‘첫 홈런, 2타점’ kt 황재균...‘해외 복귀파’ 중 산뜻한 출발

왼쪽부터 박병호, 황재균,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가 개막하며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온 ‘복귀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 김현수(30·LG트윈스), 황재균(31·kt wiz) 등은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었다. 박병호는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1년 계약했다. 올해부터 4년을 더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FA 자격으로 각각 115억원, 88억원에 LG, kt와 계약했다.

지난 24~25일 열린 개막 2연전에서 이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황재균이 가장 돋보였다. KIA 타이거즈와 2연전에 모두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8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t의 중심 타자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25일에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까지 뽑아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시범경기에서 홈런포 2개를 작렬했던 박병호는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다. 장쾌한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7타수 2안타 타율 0.286을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각각 한 차례씩 출루했다. 2개의 삼진이 옥의 티였다.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지만 박병호의 가세는 넥센의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NC 다이노스와 2연전에 5번 타자로 나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팀 타율이 0.167로 침묵하고 있는 LG 타선에서 그는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동시에 유일한 ‘2안타 선수’가 됐다. LG는 2경기에서 총 3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5일에는 타선이 고작 3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LG는 허약한 타선과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2연패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수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