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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강 회사, 트럼프 관세폭탄에 미국에서 눈 돌린다

일본 철강 회사, 트럼프 관세폭탄에 미국에서 눈 돌린다

기사승인 2018. 03. 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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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일철주금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조치가 동맹국들을 화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2일 일본 최대급 철강회사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이 미국 보호주의 무역과 관세 폭탄에 서(西)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인도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것.

신일철주금은 지난 2일 2018-2020년 회계연도 신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경영기획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기업과의 제휴 및 인수합병(M&A) 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인도 등 신흥국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경영계획 예산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지난 경영계획 예산과 비교해 투자액이 8000억 엔(약 7조 9928억 원) 이상 증가했다.

매체는 신일철주금의 향후 3년간 경영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조치가 강행될 것이라 발표된지 하루만에 나왔다고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조치가 일본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일철주금이 아시아로 눈 돌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신일철주금은 같은 날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함께 인도의 에사르(Essar)를 공동 인수·경영할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사르에 대한 공동 입찰 첫번째 단계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신일철주금은 에사르를 공동 인수하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인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인도 진출은 최근 경제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인도 북동부에 있는 벵골만까지 진출할 기회를 연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사카에 도시하루(榮敏治) 신일철주금 부사장은 “인도는 모두가 탐내는 큰 시장”이라며 인도 시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신일철주금이 경영계획안을 발표한 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수십 년간 구축돼온 미국과 유럽·일본·한국 간의 동맹과 상호호혜적 자유무역 질서가 미국 대통령의 변덕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화나게 했다”는 내용을 담은 사설을 발표했다. 당시 매체는 동맹국들에 관세를 면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일본도 관세 조치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아직까지 미국은 멕시코·캐나다·호주만 관세 면제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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