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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폭력 의혹’ 안희정 재조사 일정 조율중…추가 피해자 조만간 고발

검찰, ‘성폭력 의혹’ 안희정 재조사 일정 조율중…추가 피해자 조만간 고발

기사승인 2018. 03.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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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 검찰 출석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으로 자진출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제기된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안 전 지사를 다시 소환조사할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를 비롯해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의 진술 내용을 분석 중이다.

또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씨가 마지막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장소인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CC(폐쇄회로)TV 영상 등 증거물에 대한 분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기습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서 안 전 지사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지사와 김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일정에 없었던 안 전 지사의 검찰 출석으로 급하게 조사가 진행된 점 등을 이유로 안 전 지사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재조사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주말 안 전 지사의 해외 출장에 동행했던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오피스텔 관계자도 불러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간 4차례의 성폭행과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폭로한 여성의 법적 대응을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 전 지사의 행위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라며 고소장 내용 검토를 마친 후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가 피해자의 고발장이 접수되면 내용을 검토해 안 전 지사를 재소환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이었던 해당 피해 여성은 1년 넘게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2015년 10월 연구소 인근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안 전 지사가 성추행했으며,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친 성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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