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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상륙훈련에 美와스프함 투입…북미대화 진전 전까진 압박 계속

한미 상륙훈련에 美와스프함 투입…북미대화 진전 전까진 압박 계속

기사승인 2018. 03.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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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탑재, 쌍룡훈련에 첫 투입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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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디아
다음 달 시작하는 한·미 연합 상륙훈련에 미국이 대형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LHD-1)’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습상륙함에는 북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가 탑재된다.

이는 북·미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해도 비핵화 문제 등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최대의 압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군은 다음 달 초 경북 포항에서 시작하는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에 4500t급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을 투입할 예정이다. 쌍룡훈련은 한·미가 해마다 독수리 연습과 연계해 실시하는 훈련으로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실시한다.

미군은 매년 쌍룡훈련에 강습상륙함을 투입해오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쌍룡훈련에는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LHD-6)이 투입됐다. 강습상륙함은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한반도 전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강습상륙함 기함은 올해 초 본험리처드함에서 와스프함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와스프함은 지난 1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와스프함은 본험리처드함과는 달리 F-35B를 12~120대 가량 탑재할 수 있다. F-35B는 수직이착륙 기능과 함께 최첨단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탑재돼 있다. 북한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해 북한은 F-35B 전개에 대해 전략자산과 비슷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다만 이번 쌍룡훈련에서 F-35B가 실제 작전에 투입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쌍룡훈련에 F-35B가 투입되면 한·미 상륙훈련에 참가하는 첫 사례가 된다. F-35B는 지난해 독수리 연습에 투입된 바 있다.

일단 한·미 군은 이번 쌍룡훈련을 다음 달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전에 종료할 계획이다. 고강도 상륙작전 훈련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군은 올해 독수리 연습 기간에는 전략자산인 항공모함을 전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독수리 훈련 기간 미 항공모함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미군은 작년 독수리 연습에는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를 투입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의 구체적인 계획을 다음 주에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평창 패럴림픽이 끝나는 18일 이후 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일정과 관련해 “다음 주에 다 말씀드리겠다”며 연합훈련 기간 미군 전력 투입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이 사안을 협의 중이다. 진행 중인 사안이라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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