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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추행 조사단, ‘후배 성추행’ 의혹 전 검사 A씨 비공개 소환조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후배 성추행’ 의혹 전 검사 A씨 비공개 소환조사

기사승인 2018. 03. 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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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꾸려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동부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검찰이 검사 시절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A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A씨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줄곧 불응하다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12일 오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예정된 시간보다 몇 시간가량 일찍 검찰에 출석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정확한 시간 확인은 어렵지만 A씨가 통보한 소환시간보다 몇 시간 일찍 검찰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5년 검사 재직 시절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A씨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검찰을 떠나 대기업에 취업했다. 피해자는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A씨를 고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 내부에선 A씨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자 고검장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조사단은 당시 A씨와 함께 근무한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며 알려진 피해자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사단은 미국 연수 중인 A씨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A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여권무효화 등 강제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조사단에 출석의사를 전달한 뒤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사단은 최근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비유해 성희롱 한 의혹을 받은 김모 전 부장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3월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비유해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부장검사가 근무한 남부지검 직원들은 평소 성희롱이 잦았던 김 부장검사를 상부에 신고했지만, 추가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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