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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기능성 가축사료?바이오 신소재’ 신산업 창출 동력 이끈다

누에 ‘기능성 가축사료?바이오 신소재’ 신산업 창출 동력 이끈다

기사승인 2018. 03.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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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고부가가치 신소재 및 신산업 창출 기반을 구축하는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누에고치를 이용한 인체 부작용이 없는 인공뼈, 인공고막, 외과용 실크 수술용 실을 개발하는 등 기능성 식품 원료 뿐 아니라 의약용 소재로 누에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기능성 식품원료와 의약용 소재에 국한된 기능성 양잠은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농가의 꾸준한 소득 향상 원동력으로의 역할은 미미한 실정이다.

12일 농진청 관계자는 “양잠산업의 부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양잠산물의 거대 소비처를 지속 발굴하고, 부가가치 높은 산업소재로서 새로운 기능을 지속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누에 몸에서 천연항생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누에 천연항생제 기술을 개발한 농진청은 지난해 사료 기업체와 협력해 가축사료용 누에 천연항생제 2.8톤을 시범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누에 사료첨가제의 사업화 확장을 위해 양잠협동조합과 협력을 통해 매년 100톤 이상 누에 천연사료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소, 돼지 등 적용 대상 종축도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급 기능성 사료첨가제 개발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미국 퍼듀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적색 형광실크와 금속 나노입자가 하이브리드 된 대면적 천연플라즈모닉 나노신소재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농진청은 형광실크와 플라즈모닉 금속 입자의 하이브리드화 포토닉 플랫폼 개발 연구 아이디어를 실크 판매 수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실크직물을 식물성 용액 또는 화학 용액에 혼합하는 19세기 실크 중개상인들의 고전적 가공법에서 착안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고대 섬유와 2세기 전 사용된 가공법을 이용해 농축산의 6차 산업에 걸맞은 새로운 친인체적인 물질을 개발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연 곤충 누에를 활용하면 친환경적 제작이 가능해 복잡한 플라즈모닉 나노 소재 개발에 소비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다양한 나노 소재와의 결합이 쉬운 실크섬유가 앞으로 광촉매, 항균·항바이러스, 방수·투습 등 다기능성 섬유로 응용도 가능해 섬유·바이오·의료산업 등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누에 천연항생제 및 항균작용을 갖는 의료용 실크섬유의 산업기반 마련으로 양잠산물의 수요 증가와 양잠 소재의 부가가치 향상, 가축 사료산업과 의약품 등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 그리고 사료첨가제 등 수입 의존도 감소 등 경제적·사회적 이익도 예상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원재료 생산을 위한 양잠농가의 소득 향상, 축산농가의 경영 안전성 기여 뿐 아니라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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