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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미래’ 내 손에…정기선 부사장, 사업전반으로 행보 넓힌다

‘현대重 미래’ 내 손에…정기선 부사장, 사업전반으로 행보 넓힌다

기사승인 2018.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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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정기선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실장(왼쪽 두번째), 마칭코 졸탄 헝가리 경제부 차관,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현대일렉트릭 신축 헝가리기술센터 개소식에 참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제공 = 현대일렉트릭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챙기며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해양분야 전시회나 합작 조선소 프로젝트 등 주력 사업인 조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면, 올 초 그룹 부사장 자리에 앉으며 경영전반에 나서고 있다.

19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현재 현대중공업 부사장 겸 선박영업부문장,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실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올해 인사를 통해 그룹의 전 사업으로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12월 14일 그룹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실장 자격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현대일렉트릭 신축 헝가리기술센터(H-TEC)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센터는 총 760평(2509㎡)·총 5층(지하 1층, 지상4층) 규모로,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에 필수적인 ‘전력변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로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선박을 사후 관리하는 회사로, 정 부사장은 향후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십’ 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을 추진하는 데도 역량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동안 정 부사장이 선박 명명식이나 양해각서(MOU) 체결식, 전시회 등 조선업 관련 현장에 주로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현대중공업에서 정 부사장이 주축이 된 첫 작품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의 합작 조선소 건립 협력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5조원 규모로 사우디에 들어서는 첫 대규모 조선소다. 정 부사장은 경영일선을 지휘한 첫 사례이 만큼 2015년 11월 직접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후 2016년 6월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의 명명식 때는 조지 리바노스 회장을 직접 영접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사우디 국영 선사 바흐리사와 스마트십 기술 개발 협력에 관한 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정 부사장은 국제 선박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포시도니아 2016’에 방문을 시작으로 이듬해 ‘노르시핑’ 전시회에도 얼굴을 비췄다. 그리스 포시도니아와 노르웨이 노르시핑은 독일의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SM)와 더불어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역할과 비중이 커진 만큼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현대중공업 그룹을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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