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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변방에서 강국으로 우뚝서다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변방에서 강국으로 우뚝서다

기사승인 2018. 02.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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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3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질주하고 있다./연합
“김윤만, 김기훈, 전이경, 김연아, 이상화, 윤성빈….”

이들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스타이자 전설로 남은 선수들이다. 이들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한국을 동계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시간을 거슬러 한국인이 올림픽에 첫 출전한 것은 1936년 독일 가르미슈파르엔키르헨에서 열린 제4회 동계올림픽에서였다. 스피드스케이팅에 나선 김정연, 이성덕, 장우식은 그 당시 일제강점기였던 탓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해야 했다.

광복 이후 나라를 되찾은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효창, 문동성, 이종국을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메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때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올림픽에서였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한 김윤만이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인 최초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으며, 같은 대회 김윤만이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성적 10위에 올랐다.

알베르빌부터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메달이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으로, 금메달 26개 가운데 무려 21개를 따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19일 오후 2시 기준 획득한 금메달 3개 중 2개는 쇼트트랙에서 나올 정도로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달리 보면 메달 편중이 쇼트트랙에 치우쳐있다고도 해석할 수도 있다. 지난 소치대회까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메달은 9개이지만, 쇼트트랙에 의존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듯이 그간 메달과의 인연은 멀었던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이후 최다빈, 차준환 등 ‘김연아 키즈’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넓혔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한국 썰매·설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황제로 등극했다.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를 슬라이딩으로 구분하지만, 전통적으로 설상으로 포함한다. 그간 썰매종목에서는 큰 성과가 없었다. 한국 설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를 비롯해 선배들이 기틀을 마련했다면, 비로소 윤성빈이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금메달에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3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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