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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세뱃돈’으로 비트코인 기념주화 인기…1개 3700원꼴

베트남서 ‘세뱃돈’으로 비트코인 기념주화 인기…1개 3700원꼴

기사승인 2018. 01.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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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HONG KONG BITCOIN MINING <YONHAP NO-4248> (EPA)
홍콩 쇼핑몰에 전시된 비트코인. 베트남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슷하다. 사진=/EPA,연합뉴스
베트남 당국이 이달 말까지 가상화폐 규제의 법적 체계를 마련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뗏’(Tet)이라 불리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비트코인 기념주화가 세뱃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매체 VP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은 14일 비트코인 기념주화가 다음 달 설이 가까워지면서 세뱃돈용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이 기념주화는 직경 40㎜, 두께 3㎜, 무게 28g으로 개당 8만 동(약 3700원)에 팔리고 있다. 금빛의 동전 중앙에 비트코인 심벌이 새겨져 있다.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 플라스틱 덮개도 있다. 두 개 이상 사면 할인도 해준다.

두 달 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비트코인 기념주화를 팔고 있다는 한 판매상은 처음에는 수요가 매주 10개 정도로 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소장용이었다고 매체에 밝혔다.

설을 앞두고 비트코인 기념주화가 새로운 세뱃돈으로 주목받으며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이 판매상은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설에 부모나 어른들이 ‘행운의 돈’으로 불리는 빨간색 봉투에 현금을 넣어 아이들에게 덕담과 함께 건넨다. 한국으로 치면 세뱃돈이지만 세배를 하지는 않는다.

베트남은 한국, 일본 등과 함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부는 국가로 꼽힌다.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모집하면 신규 회원 투자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도 현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공급과 사용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3일 일간 사이공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도시이자 경제도시인 호찌민에서 베트남 중앙은행(SBV)과 공안(경찰)이 가상화폐 이용을 막기 위해 공조할 계획이다. 호찌민에는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이 속속 생겨나고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자동입출금기(ATM)도 설치됐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법률 규정이 없어 관리·감독과 처벌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1월 안에 법률을 공표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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