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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 “평창서 펜스 부통령-최룡해 회동 가능성”

중국 전문가 “평창서 펜스 부통령-최룡해 회동 가능성”

기사승인 2018. 01. 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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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500명 대규모 북한 대표단장, 최룡해 적임자"
"미국 선수단장 펜스 부통령과 회동, 한반도 테탕트 가능성"
"평창서 극적인 진전 기대해선 안돼" 관측도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참석한 현송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왼쪽 두번째)·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연합뉴스
다음 달 개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15일 전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이날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400~5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북한 대표단 단장은 고위급 인사가 맡을 것인데 최 부위원장이 적임자”라고 전제한 뒤 평창에서 북·미 간 양자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미 미국 대표단장으로 확정된 펜스 부통령의 파트너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최 부위원장이라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그 근거로 “최 부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라고 제시했다. 최 부위원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김양건 등과 함께 참석했었다.

그는 “평창올림픽은 북·미 양국 모두에게 북핵 위기 데탕트(detente·긴장완화)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북한 3자 회담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뤼 연구원은 “정치세력들이 평창올림픽을 북핵 문제 해결의 희망을 재점화할 기회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선수와 코치진뿐 아니라 정치인과 외교관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번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길 원하고 있지만 참가 선수는 수십 명에 불과하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길 원한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지난 10일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참관단·기자단·예술단 등 400~500명의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참가 선수는 20명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 중앙(CC)TV 등 주요 관영 매체들도 펜스 부통령의 평창올림픽 방문과 북한 대표단 파견 등을 집중 조명하면서 북·미 간 회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핵 포기 또는 핵·미사일 도발 중단의 약속이 없다면 (북·미 간) 회동 조건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2014년 회동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고, 남북 관계 상황을 타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는 언제나 대화채널을 가지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에서의 극적인 진전을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성은 지난 9일(현지시간) 평창에서 북·미 대표단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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