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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평균 매매값 8억원…서울 내 집값 양극화 심화

강남 평균 매매값 8억원…서울 내 집값 양극화 심화

기사승인 2018. 01. 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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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강남·강북 아파트값 3억원 이상 차이
강남 11개구 아파트값 4년간 무려 42% 상승
대치동 은마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제공=연합뉴스
최근 몇 년간 서울 강남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내 강남과 강북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강남(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12월 기준 8억669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은 2013년 12월 5억6989만원이었지만 4년 동안 무려 42%인 2억3679만원이 올랐다. 반대로 강북(14개구)의 경우는 작년 12월 4억9090만원으로 4년 전 3억8454만원에 비해 29%인 1억98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연도별 강남과 강북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를 보면, 2013년 12월 강남이 5억6989만원과 강북 3억8110만원으로 두 지역간 가격 격차는 1억8880만원이었지만, 이후 2015년 12월 강남 6억2512만원에서 강북 4억514만원으로 격차가 2억1999만원 늘면서 확대됐다. 그리고 작년에는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크게 오르면서 강남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8억669만원, 강북은 4억9090만원으로 형성되면서 두 지역간 격차는 3억1579만원까지 벌어졌다.

이 같이 강남과 강북 집값 격차가 최근 들어 더 크게 벌어진 이유로는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 위주 규제를 내놓은 것이 오히려 강남 집값 용수철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8.2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예외 특례조항에 해당되는 경우 이외에는 아예 거래가 안되게 해놓으면서 매물의 희소성이 부각돼 한 두개 거래가 되면 값이 껑충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채’로 전략을 바꾸면서 강남 지역의 집값이 뛴 것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정부가 강남 집값 잡기 위해 ‘핀셋 규제’를 검토하고 있어 강남 집값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하지만 강남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기수요가 탄탄한데 정부는 재건축 규제 등으로 오히려 공급을 막고 있어 결국에는 강남과 강북의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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