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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평창 수소버스 지원…KT 5G 자율주행버스 출격

현대차 평창 수소버스 지원…KT 5G 자율주행버스 출격

기사승인 2017. 12.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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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vs통신기업 미래車 기술선점 경쟁
평창올림픽에서 미래 자동차 기술 경연의 장이 열린다. 올림픽은 개최국의 최첨단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현대자동차는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단이 탈 수소전기 버스를 지원한다. 수소전기차는 주행 후 맑은 물만 남아 환경유해성이 ‘제로(0)’에 가까운 최첨단 친환경차다. KT도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평창올림픽 대회운영에 필요한 선수단 수송차량, 의전차량, 대회운영 차량과 후원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차세대 수소전기버스가 선수단 수송에 활용된다. 현대차는 평창올림픽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기 전 울산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버스는 대표적인 상용차다.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수송인원이 많아 친환경차로 전환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정부 역시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관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현대차는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할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평창올림픽 전시관 곳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내년 3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엔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탑재돼있다.

구영모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팀장은 “수소차 시장은 2013~2016년 연평균 10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2278대가량”이라며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0만대 이상의 수소차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세계 자동차부품사 가운데 1~16위 업체들이 대부분 수소차 부품 개발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시장 개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주변엔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특정 구간을 정해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자율주행을 시연할 수 있는 지역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또 자율주행 기능을 실행했더라도 운전자는 운전석에 반드시 앉아야 한다.

KT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5G는 현재 사용되는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처리용량이 100배가량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다.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기지국과 주고받을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KT가 평창올림픽 기간 운영할 예정인 5G 자율주행 버스가 문제가 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KT가 차량을 활용한 5G 자율주행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자동차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침해한다는 입장을 IOC에 전달했다. 자율주행버스는 자동차에 속하기 때문에 현대차만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IOC에 의견을 전달했고 관련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자동차 파트너로, KT는 통신 파트너로 평창올림픽을 후원한다. 양사는 평창올림픽에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파트너다. 이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해당분야에 대한 마케팅 독점 권리를 얻는다.

KT는 5G의 초고속·대용량 네트워크의 특성을 보여주기 위한 시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제공하고 KT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연 버스”라며 “양사의 권리가 충돌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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