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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호’ 우승 위한 첫 단추는 도쿄돔 적응

‘선동렬호’ 우승 위한 첫 단추는 도쿄돔 적응

기사승인 2017. 11. 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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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1일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어 12 결승이 열린 도쿄돔. /사진=연합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우승을 노리는 ‘선동렬호’는 우선 도쿄돔에 완벽히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 선동렬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도쿄돔 적응’을 이날 훈련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24세 이하·프로 3년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에게 도쿄돔은 미지의 영역이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갔던 김하성이 그나마 도쿄돔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돔 구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선동렬호’는 출발부터 순탄치 않을 수 있다.
그나마 대표팀이 그동안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는 것은 다행이다. 고척 스카이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도쿄돔과 비슷하다. 천장 역시 두 곳 보두 하얀색이어서 뜬공 처리 대비도 어느 정도 됐다.
그러나 도쿄돔만의 특징도 적지 않다. 원정팀 불펜이 좁다. 막힌 공간에서 몸을 풀다가 갑자기 탁 트인 경기장 마운드에 오르면 투수들이 당황해 할 수 있다. 홈런도 많이 나온다. 도쿄돔 지붕이 특수 유리 섬유 소재로 이뤄져 있다. 지붕을 부풀리기 위한 상승기류로 인해 타구가 다른 구장에 비해 멀리 날아간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선 감독은 도쿄돔 훈련 시 투수들이 불펜 투구할 때는 일부러 더 먼 거리에서 던지도록 지시했다. 또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투수들에게 강조했다.
도쿄돔 내야는 홈플레이트와 마운드, 베이스 근처만 흙으로 덮여있다. 나머지 부분은 모두 인조잔디다. 고척 스카이돔은 베이스와 베이스 간 주자들이 달리는 주로까지 흙으로 덮여있다. 처음 도쿄돔 수비에 나서는 내야수들은 생소한 감각을 가질 수 있다. 내야에 발자국이 남지 않기 때문에 불규칙 바운드도 일어나지 않는다. 외야 담장이 보통 야구장의 호선(활 등 모양으로 굽은 선) 모양이 아니라 중앙에 꼭짓점이 있는 ‘ㅅ’자 모양인 것도 도쿄돔의 특징이다. 또 펜스가 딱딱해 공기 더 강하게 튀어나온다. 대표팀의 유지현 내야 수비코치와 이종범 외야 수비코치는 이러한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며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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