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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 이을 차기 최고 지도자는 최측근 천민얼

중 시진핑 이을 차기 최고 지도자는 최측근 천민얼

기사승인 2017. 10.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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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총서기로 유력했던 후춘화는 2인자로 낙점
18일 막을 올린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잠정적으로 결정될 차기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천 서기가 2022년 열릴 예정인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에 취임, 국가주석까지 맡게 된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그동안 시 총서기 겸 주석을 이을 차기 후보로 유력시됐던 후춘화(胡春華·53) 광둥(廣東)성 서기는 총리 후보로 한 단계 내려앉아 차기 권력 2인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천민얼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정치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사실 19대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차기 후계 구도는 완전 오리무중이었다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이날 개막식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이 3시간에 걸친 보고를 통해 은퇴한 이후에도 권력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는 듯한 뉘앙스를 피력하면서 안개는 걷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최측근 천 서기를 후계자로 삼으려는 의중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해도 좋은 것이다. 실제로 이 시나리오는 그동안 베이징의 서방 외교 소식통이나 외신들에 꾸준히 오르내린 것으로 이변이라고 할 수는 없다.

19대 대표
18일 막을 올린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한 2287명의 대표들. 대회 마지막날인 24일 중앙위원회 위원들을 선출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에 따라 천 서기는 24일 19대 폐막식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다시 뽑힌 다음 하루 후인 25일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후 서기보다 서열이 앞서는 7명 정원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또 내년 3월 열리는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서 통상 차기 최고 지도자가 되기 직전에 거치는 자리인 국가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차기 후계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당정 최고 기관의 지도자들이 될 상무위원 후보자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연히 위원이 될 시 총서기 겸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천, 후 서기 외의 3인은 바로 리잔수(栗戰書·67) 중앙판공청 주임, 한정(韓正·63) 상하이(上海) 서기, 왕양(汪洋·62) 부총리 등이다. 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차이치(蔡奇·61) 베이징시 서기, 허리펑(何立峰·62)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류허(劉鶴·65)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등은 25명 정원의 정치국에 입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인 이번 전국대표대회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황제 대관식이 될 것이라는 평가는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한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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