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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2 위상 격상으로 문화재, 예술품 고공행진

중국 G2 위상 격상으로 문화재, 예술품 고공행진

기사승인 2017. 09. 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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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돈세탁 관련 의혹도
금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G2로 불리기 시작한 중국의 위상 격상이 중국산 문화재와 예술품의 폭등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산 문화재와 예술품 시장은 향후 지구촌 최고의 핫한 시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 세계 문화재, 예술품 시장 상황에 밝은 베이징 전문가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단정은 최근 홍콩 등의 소더비 경매에 나와 낙찰되는 중국산 물건들의 시세를 보면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당초 낙찰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 것. 심지어 상상을 불허하는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경매 참여자들까지 놀라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꽃병
최근 당초 예상보다 거의 1만 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된 중국산 자기 꽃병. 가짜라는 논쟁도 불러일으켰으나 중국인으로 보이는 한 컬렉터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찬카오스바오.
사례를 들면 더욱 알기 쉽다.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한 경매장에 최근 중국산 자기 꽃병으로 보이는 물건 하나가 경매로 나왔다. 당초 낙찰 예상가는 500에서 800 스위스 프랑이었다. 채 10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다. 그러나 경매가 경쟁이 붙으면서 이 물건은 무려 6000∼1만 배 이상이나 많은 500만 스위스 프랑에 낙찰됐다. 무려 57억8000만 원이었다. 누가 봐도 황당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 꽃병은 진위 논쟁도 일었던 물건이었다. 20세기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나 꽃병의 밑에는 이상하게도 건륭(乾隆)황제의 인장이 찍혀 있는 것. 경매 현장에서 가짜를 놓고 돈질을 한다는 식의 거품 논쟁이 일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경제적으로도 G1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위상으로 볼 때 이번 일은 기가 막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더구나 지금 중국의 재벌이나 졸부들은 자국산 중국 문화재나 예술품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다. 앞으로도 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이들 물건들에는 정체불명의 돈들이 많이 몰리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부정한 돈을 쥐고 있는 중국인들이 돈 세탁 용도로 지국산 문화재와 예술품을 구입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중국산 문화재와 예술품들의 글로벌 승승장구 기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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