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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삼성천하에 내심 바라는 ‘V30 선전’

이통사, 삼성천하에 내심 바라는 ‘V30 선전’

기사승인 2017. 0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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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LG전자의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예약 등 고객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통사들은 노트8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V30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V30 출시를 맞아 리베이트 정책 및 출시 행사, 공시지원금 등 다양한 판매 마케팅 전략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의 노트8이 LG전자의 V30보다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노트 마니아들이 많은데다가 노트8은 노트7이 배터리 발화 문제로 전량 회수된 후 실질적으로 2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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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KT 매장에서 갤럭시 노트8과 V30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사진=김민석 기자
실제 이동통신사들은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내심 LG전자의 단말기가 어느 정도 힘을 내주길 바라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단말기 시장 점유율이 약 70%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단말기 재고 수급 및 단가, 마케팅 비용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이통사의 입지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시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단말기를 제조사로부터 구입해 일반 고객에 공급한다. 따라서 제조사들이 인기 단말기의 물량을 제한해 공급한다던지 혹은 (통신사에 공급하는)단말기 단가를 높인다면 통신사들로서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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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8 예약 첫날 서울 시내 한 KT 매장에서 V30를 체험하고 있는 고객 /사진= 김민석 기자
과거 LG전자의 단말기뿐 아니라 팬택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단말기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시기에는 통신사들이 이 같은 고민을 할 필요가 적었다. 하지만 일부 단말모델에 고객 쏠림이 심화되면서 통신사들의 입지가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한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팬택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휴대폰이 인기를 끌던 상황에서는 제조사에 대해 통신사들이 마케팅이나 물량 수급 측면에서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최근 상황이 역전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통신사들이 V30에 집중된 마케팅 및 판매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낙 노트 시리즈가 인기 모델이기 때문에 자칫 다른 이동통신사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트8은 국내 예약판매 첫날인 7일 39만 5000대의 예약 건수를 기록해 전작 노트7의 전체 예약판매 기록(13일간 38만대)을 하루 만에 뛰어넘었다. 이는 이틀 만에 55만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8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V30가 노트8에 비해 10여만원가량 출고가가 낮고 외신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통사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며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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