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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복’ 생닭 가격은 점점 내려가는데 삼계탕은 왜 비쌀까?

‘오늘은 초복’ 생닭 가격은 점점 내려가는데 삼계탕은 왜 비쌀까?

기사승인 2017. 07. 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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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먹는 어르신들 /사진=연합

초복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리는 삼계탕 가격이 최근 급격히 인상돼 서민들이 먹기엔 부담스러운 음식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유명 삼계탕 식당에서 판매되는 평균 삼계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식당은 지난해 삼계탕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상한 뒤 올해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이 식당의 삼계탕 가격이 1만3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7년 만에 3000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또 다른 식당의 일반 삼계탕은 1만5000원이다. 전복삼계탕과 산삼삼계탕은 각 2만10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여파로 삼계탕의 원재료인 생닭 가격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많이 내려간 상황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마리당 1290원까지 하락했던 생계(1㎏ 기준) 시세는 초복이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회복돼 조금씩 올라 11일에는 17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달 1∼11일 평균가는 1468원으로 지난해 7월 평균가인 1720원에 비하면 14.7% 저렴하다. 


한 식당 관계자는 "삼계탕 가격에서 생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각종 부재료와 매년 오르는 임대료, 인건비 등이 가격에 포함돼 있어서 식당 입장에서는 결코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원 강모씨(40)는 "최근 AI로 생닭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뉴스를 봤는데 삼계탕 가격은 올라 기분이 찜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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