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랙핑크 “2NE1 뛰어넘어야죠…우리만의 색으로”

신곡 '마지막처럼'으로 컴백한 블랙핑크 인터뷰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에겐 제2의 2NE1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데뷔 때부터 '걸크러시' 콘셉트를 펼쳐왔다. 이러한 블랙핑크가 신곡 '마지막처럼'으로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소녀 같은 모습에 쉬운 안무로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블랙핑크가 최근 내놓은 신곡 '마지막처럼'은 싱글 앨범 'SQUARE THREE'를 선보이기 전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준비한 곡이다. 뭄바톤, 레게,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적절하게 섞인 댄스곡으로 그간 블랙핑크의 곡 중 가장 빠르다. 이번이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열심히 사랑해 달라는 로맨틱하면서도 대담한 가사가 담겼다. 

지난달 발매된 곡이지만 현재(10일 오전)까지도 각종 음원차트에서 5위 안에 랭크되면서 장기간 사랑 받고 있다. 대단한 음원 강자들이 차트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인인 블랙핑크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매번 신곡을 낼 때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도전하려고 해요. 이번 '마지막처럼'은 여름에 어울릴만한 상큼한 곡이고 이전 곡들에 비하면 밝은 곡이에요. 안무도 좀 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요."

데뷔곡 '휘파람'부터 '붐바야' '불장난'까지 3연속 연타에 성공했던 블랙핑크라 이번 신보에도 관심이 컸다. 특히 이전 곡들은 블랙핑크의 소속사 선배 그룹인 2NE1의 색깔이 묻어나 있는 곡이라 더욱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걸그룹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걸크러시' 콘셉트라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이전까지 항상 강하고 걸크러시한 모습만 보여드리다가 '마지막처럼'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물론 곡 전체적인 느낌은 강렬하지만 중간중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나 교복을 입은 의상 등이 블랙핑크의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앞선 곡들은 어렵고 힙합적이고 파워풀한 안무가 많았는데 '마지막처럼'에서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라 대중들이 더욱 좋아해주셨으면 해요."

특히 이번 '마지막처럼'의 안무는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직접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매번 블래핑크가 컴백을 하기 전에 양현석 사장님이 직접 찾아와서 안무도 수정해주시고 보완해주세요. 이번 '마지막처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긴 한데 양현석 사장님은 그것보단 표정과 표현력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어요. 아직까지 블랙핑크가 상큼발랄한 콘셉트가 익숙하지 않아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현석 사장님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연기처럼 생각하고 가사에 집중해라'라고 조언해주셨죠."

블랙핑크는 데뷔를 하면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신인그룹들과는 다르게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신비스러운 콘셉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하는 V앱 등에서의 블랙핑크 모습은 많은 팬층을 형성할 만큼 매력을 갖고 있었다. 

"저희가 최근에 처음 대학축제를 가서 무대를 했어요. 대중들과 직접 만날 기회였는데, 정말 새로운 느낌이더라고요. 저희도 뜻밖에 호응에 가수로서도 많이 자극이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무대들이 기대되고 앞으로 '블랙핑크'라는 그룹을 많이 인식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마지막처럼' 활동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데뷔 전부터 'YG의 보석함'이라는 애칭이 있었을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던 그룹 블랙핑크. 데뷔한 뒤에는 '제 2의 2NE1'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고, 블랙핑크 역시 이러한 수식어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있었다.

"2NE1 선배님들과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에게 기대를 거는 대중들이 많은 것도 알고 있어요. 이젠 저희가 '블랙핑크는 2NE1과 다른 그룹이다'라는 것을 알리는 게 숙제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같은 회사에 같은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인 만큼 2NE1과의 비교가 계속 있는데, 저희가 드릴 말씀은 '앞으로 보여드릴게요'라는 말밖엔 없어요. 특히 이번 '마지막처럼'으로 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