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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정유라에게 뇌물로 줬다는 말, 국내로 들여왔다”

삼성 측 “정유라에게 뇌물로 줬다는 말, 국내로 들여왔다”

기사승인 2017. 06.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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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향하는 이재용<YONHAP NO-154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 측에게 뇌물로 사줬다는 의혹을 받은 말 ‘라우싱’이 최근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 측 변호인은 “라우싱은 19일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또 다른 말 비타나V는 국내로 들여오던 중 독일 수출 검역에 불합격해 조만간 현지 마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변호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장을 반박하는 서면과 삼성전자의 독일 현지 계좌 거래내역 등을 담은 증거를 제판부에 제출했다.

이 부회장 측은 “삼성은 지난달 24일 독일 말 중개업자인 헬그스트란트와의 매매 계약을 해제하고 말 소유권을 되돌려 받아서 ‘라우싱’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삼성 측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에게 말을 사주기 위해 외형상으로는 삼성전자가 구입하고, 정씨에게 말을 빌려주는 형식을 취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승마 특혜 지원 등이 문제가 되자 삼성이 말 3마리를 헬그스트란트에게 파는 것처럼 허위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그럼에도 문제가 계속되자 헬그스트란트가 소유한 또 다른 말인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로 교환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특검팀은 “정유라가 말 교환 후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를 지난해 10월까지 탔다”며 “마필과 차량 소유 경위와 정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 변호인은 삼성전자가 독일 KEB하나은행에 개설한 계좌 내역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변호인은 “독일 현지 계좌는 일반적인 절차에 의해 개설됐다”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까지 최씨와 말 관련 거래를 계속했다고 주장하지만, 계좌내역을 보면 그런게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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