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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넷마블·엔씨, 자존심 건 ‘모바일 리니지 경쟁’

리니지M 출시…넷마블·엔씨, 자존심 건 ‘모바일 리니지 경쟁’

기사승인 2017. 06. 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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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시킨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 경쟁 불가피
레볼루션 월 2000억원 매출 넘어서나
해외진출 등도 게임 성공 변수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21일 출시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월 매출 2000억원 돌파 등 역사적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모바일 리니지 게임 왕좌의 자리를 놓고 두 게임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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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자존심 싸움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은 본래 엔씨소프트가 가지고 있다. PC게임에서 리니지 열풍을 만들어 냈지만 정작 모바일에서는 넷마블이 리니지2 IP를 빌려와 레볼루션으로 대박을 쳤다.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첫 달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넷마블의 13조원 대 ‘상장’을 이끈 주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코스피 게임 대장주도 엔씨소프트에서 넷마블로 바뀌었다.

엔씨소프트로서는 넷마블에 리니지2 IP를 빌려준 대가로 로열티를 받기는 하지만 ”빌려준 IP로 경쟁사가 게임을 만들어 대박을 쳤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레볼루션과 비슷한 시기에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흥행에서 레볼루션에 압도당하면서 리니지 종가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엔씨소프트로서는 이번 리니지M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PC온라인 게임부터 즐긴 충성도 높은 이용자 유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아덴월드를 오프월드로 선보이고 이용자 간 대전(PVP), 혈맹, 공성전 등 PC에서 선보였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완벽히 구현했다.

리니지M 출시에도 넷마블은 “자신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볼루션이 7개월여 먼저 출시된 만큼 선점효과가 있으며 리니지를 모바일에 걸맞게 재해석한 점에서 인기를 지속적으로 얻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잘 만들었다고 듣긴 했지만 리니지M을 본 적은 없다. 레볼루션의 인기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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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제공=넷마블
◇ 레볼루션의 대기록 ‘월 매출 2000억원’ 돌파할까?
리니지M의 매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레볼루션이 기록한 첫달 매출 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지 관심이다. 증권업계에서 보는 리니지M의 예상 첫달 매출은 1000~14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레볼루션이 증권업계가 예측한 1000억원을 훌쩍 넘어 첫 달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M의 첫달 매출도 1400억원 이상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리니지M의 예약자가 레볼루션의 예약자 340만 명을 훌쩍 넘어 500만 명 이상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80만명으로 추정되는 리니지 휴면 이용자 △ PVP와 개인간 거래 등 ‘리니지1’의 핵심 성공 요소와 모바일 게임 주요 매출 창출원인 확률형 아이템과의 시너지 효과 △리니지 이용자들의 높은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할 때 레볼루션의 일평균 매출액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12살 이상 이용 가능’ 버전으로 게임을 출시하면서 거래소 기능을 넣지 않아 아이템을 사고파는 콘텐츠가 제한된다는 점은 변수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등급 분류 심의 결과에 따라 향후 거래소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는 방침이다.

◇ 해외시장 진출도 변수
두 게임의 흥행에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반응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에 비해 월등히 규모가 큰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흥행에 따라 국내 성적과는 별개로 게임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은 이미 아시아권에서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1개국에서 출시된 레볼루션은 대만, 홍콩에서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도 모두 매출 6위 안에 들며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국내에 출시된 리니지M은 우선 대만에 연내 진출한다. 이후 추가적인 출시 국가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엔씨소프트는 국내시장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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