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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맞이 다이어트 최대 적 … 음식 중독

여름 맞이 다이어트 최대 적 … 음식 중독

기사승인 2017. 06. 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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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 욕망이 되살아나는 시기다. 요가·헬스·원푸드 다이어트 등 체중감량 방법은 많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인 ‘식욕’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연이어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음식중독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굶기보단 지혜롭게, 하지만 기본원칙을 따른다면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자료] 음식중독_고대 구로병원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은 쾌감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이같은 음식을 탐닉하는 음식중독은 다이어트 실패의 최대 원인이다. /제공=고대구로병원
◇ 음식을 탐하지 말라 … ‘음식중독’ 경계

알코올·니코틴 중독처럼 음식도 중독 현상을 보인다.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었는데도 계속해서 먹고 싶은 욕구가 일고, 음식에 대한 탐닉이 커져 과도한 양을 섭취하려는 것이다.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은 쾌감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우울하거나 힘들고 짜증날 때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음식중독에 빠지게 된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8일 “다이어트,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초조함을 겪게 되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가 낮아지는데 이를 높이기 위해 고지방, 고열량, 고염분의 음식을 찾게 된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효과는 매우 일시적인 것으로 다시 우울해져 또 다른 폭식을 부르게 되고 이는 결국 비만이나 섭식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중독 치료를 위해선 인식 전환이 우선이다. 음식조절 문제가 의지의 문제가 아닌 의학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술이나 약물 중독처럼 의사 상담이 필요하고, 눈앞의 유혹을 이기는 행동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이어트 강박으로 인해 폭식 이후 구토를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해야 마음이 놓이는 경우라면 음식중독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치료치 않으면 정상 체중 유지가 어렵고 반복적인 다이어트와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김 교수는 “정제된 설탕이나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보다 과일이나 채소, 닭 가슴살, 두부, 생선 등 양질의 섬유소와 단백질을 섭취하고 세로토닌의 활동을 유도하면서 먹는 양은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모든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채소류는 마음껏 먹어도 된다. 운동은 식사요법과 함께 다이어트의 필수요건이다.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약간 숨찰 정도로 1회 30~60분 정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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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고대 안암병원
◇ 다이어트 시 주의해야 할 질병은(?)

의학적으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경우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잘못되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질병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복부비만·비만·고혈압·당뇨 등이 있다면 다이어트가 필요할 수 있다. 간단한 비만도를 적용해 필요성 여부를 점검하는 것도 좋다.

실제 지방간·고혈압·고지혈증 등은 다이어트로 체지방을 줄이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5% 이내의 체중감량 만으로도 관련 질병의 지표가 상당히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단 급작스런 체중 조절은 고혈압 등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서서히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비가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변비약을 남용하면 사태가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변비 치료 후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임신 시에는 다이어트를 해선 안되지만 체중이 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중이 급증하면 임신중독증 위험도가 높아지고 아기도 커질 수 있다. 보통 태아의 열량 필요량에 따라 단태아의 경우 340kcal(임신중기)~450kcal(임신후기), 다태아의 경우 450~600kcal가 필요하다.

빈혈·영양실조일 경우 굶거나 지나치게 식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모성 질환인 만성간염·간경화·결핵 등은 다른 질병들에 비해서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이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컨디션에 따라 약간씩의 운동은 해 줄 필요가 있다.

김지현 고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이어트 시작 전 체중을 측정하되 아침 식전 화장실을 다녀와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며 “취침 전에 하루를 정리하며 다이어트 일기장을 쓰는 것도 다이어트를 꾸준히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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