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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애라” 석탄발전 8기 ‘셧다운’ 돌입

“미세먼지 없애라” 석탄발전 8기 ‘셧다운’ 돌입

기사승인 2017. 0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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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삼천포 1·2, 보령 1·2, 영동 1·2, 서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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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석탄화력 발전소들이 6월 한 달 간 가동중단(셧다운)에 돌입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5200톤의 오염물질 감축이 예상되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각 발전사와 협의를 거쳐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 8기를 6월 1일 0시를 기해 한 달 간 셧다운 시킨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은 삼천포 1·2, 보령 1·2, 영동 1·2, 서천 1·2 등 총 8기다. 이들 발전기의 가동 기간은 32∼44년, 설비용량은 총 2845MW다.<그래픽 참조>

당초 노후 발전소는 총 10기로 분류 됐지만 호남 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이번 가동중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셧다운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기를 6월 일시 셧다운하고, 내년부터는 3∼6월 중 가동정지를 정례화하라고 지시했다.

산업부도 “이번 조치는 전력 비수기인 봄철 노후석탄 발전소의 가동중단을 통해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기준 석탄발전 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17만4000톤으로 이중 노후된 발전 10기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3만3000톤에 달한다.

산업부는 이번 가동 중단을 위해 전기사업법 하위규정인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도 완료했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6월 가동정지로 인한 미세먼지 개선효과 측정·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가동정지 기간 중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는 유지키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노후석탄 10기는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이번 정부내 모두 폐지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서천 1·2호기, 영동 1호기 등 3기는 6월 석탄발전 가동정지 후 7월부터 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나머지 7기에 대해서도 전력수급·지역경제 영향·사업자 의향 등을 감안한 후 폐지일정을 단축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일시 셧다운 조치 등을 통해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2015년 대비 올해는 3%(5200톤), 2022년에는 18%(3만2000톤)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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