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말리아 해상서 韓선원 탑승 몽골어선 피랍정황, 군 출동”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 선원이 탑승한 원양어선 1척이 피랍된 정황이 포착돼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청해부대가 긴급 출동했다.

27일 군과 외교부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상서 원양어선 1척이 통신이 두절됐다”면서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청해부대가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 어선은 몽골 국적의 원양어선으로, 선주가 남아공 국적의 우리 교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끊길 당시 선박은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오만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선원 21명 가운데 한국인이 3명(선장·기관장·갑판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선은 마지막 통신에서 “배 뒤쪽에 다른 선박이 1시간가량 따라오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통신이 끊긴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랍 정황 소식을 보고 받고 선원에 대한 구조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정부 당국은 밝혔다.

소말리아 해상은 해적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으로 올해 1분기에 2건의 선박이 피랍돼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최근에만 최소 8건의 공격 건수가 발생, 이 중 3척의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다는 보도도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반자치주 푼트랜드의 칸달라 해역에서 조업하던 이란 어선을 납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는 우리 청해부대를 포함해 수십 여척의 군함이 해적 피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24진 대조영함(DDH-Ⅱ, 4400t급) 장병들이 파병됐다.

청해부대 24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와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계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