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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트럼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고려”

펜스 “트럼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고려”

기사승인 2017. 05. 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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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스라엘 독립 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축사에서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헌신적”이라며 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타협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유대인 나라인 이스라엘의 안전과 보안에 있어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였으나 취임 후 이전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과거 선거 운동을 하면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주장했지만 취임한 뒤 공약을 물렀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처럼 미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면 팔레스타인은 물론 ‘반(反) 이스라엘권’ 중동 국가들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점령 뒤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자국 수도가 될 곳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이수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은 중동 간 긴장을 악화시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정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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