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땅값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0.74%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가 1.24%로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 1.23% △부산 1.14% △대구 1.00% △강원 0.83% △전남 0.78% △경북 0.77%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서울이 0.75% 올라 2013년 9월부터 43개월 연속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인천(0.67%)과 경기(0.68%)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가 1.94%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분양시장 활황과 해안가 인근 상업용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각종 개발 호재 영향으로 △경기 평택시 1.48% △경북 영덕군 1.44% △경북 경산시 1.37% △부산 수영구 1.27% 순서로 집계됐다.
조선업 경기침체인 울산 동구는 0.75% 하락해 시군구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경남 거제시(-0.19%)와 전북 군산시(-0.07%)도 조선업 경기 불황에 땅값이 떨어졌다.
1분기 토지거래량은 총 71만5000필지로 전년동기대비 10.6% 늘었다. 이는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거래량이 많은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8.6% 증가한 총 28만9000필지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지가변동률이 소폭 뛰었다”면서 “투기우려 지역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