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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극장, 10여년만에 문 닫는다

게릴라극장, 10여년만에 문 닫는다

기사승인 2017. 03.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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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운영하던 대학로 게릴라극장이 10여년만에 다음달 문을 닫는다.

2004년 서울 동숭동에서 문을 연 게릴라극장은 2006년 5월 현재 위치로 옮긴 뒤 연희단거리패의 작품 뿐 아니라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 등 약 16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정부의 지원금이 끊기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희단거리패는 적자로 더는 게릴라극장을 운영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매물로 내놓고 지난해 종로구 명륜3가에 70여석의 ‘30 스튜디오’를 새로 개관했다. 연희단거리패는 게릴라극장을 올해까지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최근 구매자가 나오면서 결국 폐관을 결정했다.

연희단거리패 측은 “10년 넘게 매일 불을 밝히던 게릴라극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이곳을 거쳐 간 연극인들과 관객들의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릴라극장에서는 폐관을 앞두고 마지막 작품으로 연극 ‘황혼’이 30일부터 4월 16일까지 공연된다. 지난해 11월 게릴라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알프스의 관광객을 상대로 산짐승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주며 사는 70대 맹인에게 50대 창녀가 찾아오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투리니의 작품으로, 채윤일 게릴라극장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맹인역에 명계남, 창녀 역에 김소희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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