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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하다가 출출하면 치킨·피자 주문

‘카카오톡’ 하다가 출출하면 치킨·피자 주문

기사승인 2017. 03.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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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바로 치킨·피자 등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임지훈 대표가 올초 발표했던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플랫폼화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가입자 42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이 주문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카톡’하다가 ‘치킨’
카카오는 21일 카카오톡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을 배달시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톡 주문하기 플러스친구 계정을 친구 목록에 추가하거나 더보기 탭의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최대 강점은 주문하려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홈페이지 등에 가입하지 않고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앱을 받을 필요도 없다. 사용하던 카카오톡에서 접속하면 곧장 음식 주문과 결제까지 이뤄진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주문할 수 있는 브랜드는 피자헛·굽네치킨·KFC·롯데리아·장충동왕족발 등 14개다.

음식배달 예상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각 브랜드에는 배달 예상 시간이 표시되며, 사용자가 직접 음식 도착 시각을 지정할 수 있다. 배달 장소는 주소를 입력해 지정하면 된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메뉴를 정하면 된다.

서준호 카카오톡주문하기 총괄 TF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원스톱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주문 가능한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공룡’ 카카오 진입에 배달앱 업체들은 ‘긴장백배’
임 대표는 지난 1월 카카오톡의 ‘만능 플랫폼화’를 강조한 바 있다. 4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1위 메신저앱 카카오톡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대부분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상반기내에 기업용 메신저 계정을 확대해 물품 구매·티켓 예약 등 기능도 추가된다.

모바일 메신저의 생활서비스화는 중국 ‘위챗’이 먼저 개척한 영역이기도 하다. 위챗은 지난해 8월 기준 매월 7억6000여만명이 접속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로 쇼핑·간편결제·여행예약·QR코드 활용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KFC는 위챗에 기업계정을 등록한 후 매출의 40%를 배달로 벌어들이고 있다.

카카오의 배달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기존 시장이 요동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가 추정하는 배달앱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대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상반기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달앱 업체들은 소셜커머스와 제휴, 아침밥 서비스 신설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배달앱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 시 무료 이모티콘을 주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면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카카오가 독식하는 구조로 갈까봐 우려스럽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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