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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새로운 용의자들 북한 출신…체포·수사협조 가능성”

말레이 경찰 “새로운 용의자들 북한 출신…체포·수사협조 가능성”

기사승인 2017. 03.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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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소홀 비판에 말레이 내무차관 "가명 사용한 김정남 입국 어떻게 아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살해에 관련된 새로운 용의자들이 북한 국적이며 곧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정남 살해에 연루된 북한 출신의 주요 인사와 새로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곧 체포돼 수사에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18일 칼리드 청장을 인용해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은신중인 북한국적 3명 외에도 추적중인 용의자가 더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중 1명은 주요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재남(57)·오종길(55)·홍송학(34)·리지현(33) 등 4명은 범행 직후 평양으로 도주했으며 이들에게는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경보 수배령이 내려져 있다.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44)·김욱일 고려항공 직원(37)·리지우(30) 등 3명은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날 말레이 의회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국가안보 감시체제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말레이 내무부는 보안 관련 위반사항이 없다고 항변했다.

누르 자즐란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차관은 “소홀히 한 점이 없다”며 “우리가 그(김정남)가 다른 이름으로 입국한 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김정남은 ‘김철’이란 가명으로 된 여권을 가지고 입국해 말레이 정부가 미리 알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야당 의원 티안 추아는 “외국 요원들이 모두 007처럼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기를 기대하느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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