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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R게임 ‘포켓몬고’ 연계 마케팅 펼친다…젊은층 타깃 효과 기대

SKT, AR게임 ‘포켓몬고’ 연계 마케팅 펼친다…젊은층 타깃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17. 03. 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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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텔레즈 나이앤틱 글로벌 사업 담당은 이날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김민석 기자@idjima
SK텔레콤 사용자는 21일부터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데이터 걱정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몬스터를 잡기 위해 필요한 몬스터볼이 필요할 땐 SK텔레콤 대리점에 방문하면 된다.

SK텔레콤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 ‘포켓몬코리아’와 손을 잡고 포켓몬고와 연계된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마케팅으로 SK텔레콤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포켓몬고 측도 데이터 지원, 포켓스탑 등 게임 콘텐츠 확대로 시들해진 게임의 인기를 다시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포켓몬고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걸어 다니며 화면 속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는 게임으로, 최근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6억 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국내에선 지난 1월 출시 후 80종 이상의 포켓몬이 추가됐다.

SK텔레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전국 4000여개의 공식인증대리점을 순차적으로 게임 속 AR 공간에서 ‘포켓스탑’ ‘체육관’으로 마련한다. 포켓스탑과 체육관은 게임진행을 위한 필수 아이템인 ‘몬스터볼’을 획득하고 게임 이용자간 대결을 펼치는 공간이다. 그동안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용자는 포켓스탑·체육관을 찾기 어려워 게임 이용에 제한이 많았지만, 전국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게임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외하고 게임 이용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미국의 경우 티모바일 통신사가 포켓몬고와 제휴해 무료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SK텔레콤, 포켓몬 GO와 AR 생태계 확대_1
SK텔레콤 모델들이 대리점 앞에서 포켓몬고와 연계된 신규 마케팅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포켓몬고 마케팅으로 SK텔레콤은 젊은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승진 SK텔레콤 마케팅전략팀장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그동안의 마케팅은 대부분 요금제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포켓몬고 마케팅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삼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포켓몬고를 즐기는 젊은세대들이 SK텔레콤 대리점에 방문하는 효과는 물론 단순히 모객행위뿐 아니라 A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측은 향후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게임은 물론 콘텐츠 기업과의 마케팅 연계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뿐 아니라 포켓몬고 게임의 인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고는 1월 23일 출시 이후 주간 사용자가 700만명에 이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6~12일 포켓몬고의 주간 이용자는 345만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게임 데이터 무료 제공’과 ‘포켓스탑’ ‘체육관’이 증설되면서 다시금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의 국내인기가 시들했던 것은 포켓스탑이나 체육관등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전국 4000여 곳에 포켓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지는 만큼 포켓몬고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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