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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우려… 특단의 조치 필요”

“KT, 지배구조 우려… 특단의 조치 필요”

기사승인 2016. 11. 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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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유안타증권은 KT에 대해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에 공교롭게도 인사논란이 커지면서 투자자에게 부담 요인을 주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KT의 최대 난제는 ‘수급’과 ‘지배구조’라고 지적했다. 올해 실적 호전, 풍부한 자산가치, 배당 증액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가 흐름의 정체는 ‘제한적 수급 여건’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49%를 꽉 채운 외국인 지분율과 올 한 해만 이미 485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새로운 플러스 알파가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에 공교롭게도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황CEO의 경영 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연임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주가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KT를 둘러싼 최근 논란(인사청탁, 일감 몰아주기)이 당장의 주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배구조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풍에 취약한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면서, KT 주가는 당연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사회 정상화, 인사권에 대한 외풍 배제 등의 쇄신 작업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KT 기업가치는 개선될 수 있는 포텐셜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본업 경쟁력 개선을 통해 이익 창출력이 회복됐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도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KT 지배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투명한 CEO 추천 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할 것이고, 사외이사의 권한 강화, 중립적인 감사 시스템 등의 구축이 선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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