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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주 명칭 바뀌나? 알파벳 순서 때문?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주 명칭 바뀌나? 알파벳 순서 때문?

기사승인 2016. 08. 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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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벵갈 주총리 “웨스트 벵갈은 지워지고 새로운 지명 올 것!”
새로운 지명 후보는 총 3가지로 방글라(Bangla), 벵갈(Bengal), 방갈(Bangal)
야당 “알파벳 순서 바꾸기 위한 명칭 변경은 논리적이지 못해!"
콜카타의 빅토리아 메모리얼(Victoria Memorial)
웨스트 벵갈의 주도인 콜카타의 대표 유적지 빅토리아 메모리얼(Victoria Memorial)/=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콜카타(Kolkata)시가 주도로 있는 동북부 웨스트 벵갈 주의 명칭이 변경 될 예정이다.

웨스트 벵갈(West Bengal) 주 총리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는 29일 “앞으로 웨스트 벵갈은 사라진다. 우리 지역은 새로운 이름으로 불릴 것이고 최종 승인만 남았다”라며 공식성명을 통해 발표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HT)는 이날 보도했다.

마마타 바네르지 주 총리는 “이미 의회에서 과반수의 승인을 받아냈다. 명칭을 바꾸는 일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마타 바네르지 주 총리는 지난 2011년 취임한 해에도 웨스트 벵갈주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야당지도자들의 거센 반대로 명칭을 바꾸지 못했다.

현재 웨스트 벵갈의 집권 여당 트리나물(Trinamool)회의당(TMC)은 세 가지의 명칭을 후보로 채택해 의회에 제출했다. 후보로는 기존의 웨스트 벵갈 대신 현지 지역어인 벵골어인 ‘방글라(Bangla)’와 현재 쓰이고 있는 영어식 표기인 ‘벵갈(Bengal)’, 마지막으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언어 힌디어로 ‘방갈(Bangal)’이다.

현지 언론들은 명칭 변경의 주된 이유로 벵갈 주 사람들의 불만으로 뽑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부유하고 중산층이 많은 웨스트 벵갈이 “W” 때문에 국가 지역 목록에서 가장 뒤쪽에 위치했기 때문이라는 심리적 요소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후보지들 중 하나로 이름이 변경된다면 웨스트 벵갈 주는 아쌈(Assam)주,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를 이어 국가 지역 목록에서 네 번째에 위치하게 된다.
연합 벵갈 주 총리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
웨스트 벵갈 주 총리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EPA연합뉴스
이에 웨스트 벵갈 야당지도자들은 집단 반발을 했다. 야당의원 수잔 차크라바르티(Sujan Chakrabarty)는 “무엇 때문에 명칭을 바꾸려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알파벳의 순서 때문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논리적이지 못하다”라며 “명칭을 바꾸는 일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의논을 거쳐야 한다. 지금 여당이 제시한 세 가지 명칭은 전혀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식으로 명칭을 바꾼다면 타 지역들 역시 이름을 마음대로 변경할 것이고 이는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여당 관계자는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것은 BJP와 RSS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이어 그는 “명칭 변경 반대를 위해 BJP와 RSS단원들이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일부 야당의원들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명칭 변경에 확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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