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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협하는 ‘더위’...고온 기후변화에 아시아 가장 타격

글로벌 경제 위협하는 ‘더위’...고온 기후변화에 아시아 가장 타격

기사승인 2016. 07. 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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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필리핀에서 엘니뇨 영향을 받은 가뭄으로 말라버린 논을 바라보는 농부. 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나날이 뜨거워지는 기후로 세계 경제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한국시간)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경제 손해액이 2030년까지 2조 달러(약 2286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대학교-공중보건국제연구소(UNU-IIGH) 등의 보고서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 주로 아시아 국가가 ‘고온·열기로 인한 노동생산성 감소’ 부문 피해대상에 속했다.

2030년까지 인도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손해액은 4500억 달러(약 514조원)에 이른다고 뉴질랜드에 위치한 보건환경국제신탁(HEIT)은 분석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에 가장 영향을 적게 미친 동남아시아의 저소득국가가 가장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로 육체노동, 농업, 제조업과 같은 저소득·저기술 일자리의 생산성을 저해시키기 때문이다. 추가로 빈부격차 심화로도 이어져 저소득 국가의 악순환은 계속된다.

UNU-IIGH가 발표한 ‘공중보건에 관한 아시아태평양저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이미 극심한 고온으로 연간 노동시간이 15~20% 감소했으며 2050년까지 이 수치가 두배가 될 수 있다. 아시아 외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나, 나이지리아와 오세아니아의 투발루,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이 고온기후변화의 최대피해국가에 속했다.

반면 고소득 국가는 고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나 대중의 건강악화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는다.

국제사회는 지난 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지구의 기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총 195개국이 합의한 이 협약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엘니뇨 특사는 지난 18일 영국과 독일이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을 지원해 약속을 저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통신은 “지난 6월이 1880년 이후로 가장 기온이 높은 6월”이었다고 전하며 “더 큰 문제는 2015년 5월부터 14개 달이 차례로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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