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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왕따 되나, 남중국해, 외국인 가혹 행위 등 동시 다발 터져

중국 글로벌 왕따 되나, 남중국해, 외국인 가혹 행위 등 동시 다발 터져

기사승인 2016. 07.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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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의 국수주의적 분위기도 한몫
중국이 최근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국제적 곤경에 몰리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G2에서 G1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원 대상 국가 G1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산하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런 상황은 우선 중국과 동남아 국가가 벌이는 남중국해의 영유권 다툼과 관련한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12일 판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중국이 바로 기다렸다는 듯 “이번 중재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제 사회가 강력 반발하는 듯한 분위기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 더구나 판결이 난 당일 미국까지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중재 판결은 최종적이고 중국과 필리핀을 비롯한 양쪽 모두에 구속력이 있는 것이다. 중국은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반발하자 상황은 더욱 중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게 됐다.

남중국해
중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섬 융수다오(永暑島)의 전경. 그러나 PCA의 12일 판결로 중국의 이런 주장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기 어렵게 됐다. 중국은 반발하고 글로벌 사회의 반중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판결을 인정하지 못하는 중국 내의 국수주의적 분위기 역시 역풍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전역에서는 최근 들어 남중국해 등의 문제로 미국과의 마찰이 잦아지면서 일전 불사를 외치거나 전시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덩샤오핑(鄧小平)의 통역관 출신인 국제문제 전문가 가오즈카이(高志凱) 같은 극우인사들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같은 극단적인 입장까지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면 중국도 캐리비안해, 멕시코만, 캘리포니아 해안 부근 등에 군함을 진입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최근 중국 공안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스웨덴인 피터 다린이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실이나 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잇따라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현실 역시 예사롭지 않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국제적인 반중 무드가 조성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CA 판결 이후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전시체제에 진입하라는 명령에 내렸다는 얘기가 외신을 통해 알려지자 즉각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만 봐도 상황은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의 이런 반응만 봐도 지금의 글로벌 반중 분위기는 진짜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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