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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시대 증공이 쓴 국사첩 글씨 372억 원에 낙찰

북송 시대 증공이 쓴 국사첩 글씨 372억 원에 낙찰

기사승인 2016. 05. 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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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45배 올라
중국은 서화(書畵) 문화재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 한 작품에 몇 억 위안(元·수백억 원)을 훌쩍 초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사실이 최근 다시 증명이 됐다. 당송(唐宋)팔대가 중 한 명인 증공(曾鞏)의 유일한 구전 서예 작품 ‘국사첩(局事帖)’이 무려 2억700만 위안(370억 원)에 경매가 성사된 것. 이는 이 작품이 경매에 나왔을 때인 20년 전의 가격보다 45배 비싼 것으로 구매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손인 화이슝디(華誼兄弟)미디어의 왕중쥔(王中軍) 회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사첩
증공이 쓴 국사첩 원본. 370억 원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됐다./제공=런민르바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전날 베이징의 자더(嘉德) 경매장에서 이뤄졌다. 예상 외로 많은 응찰자들이 몰린 탓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낙찰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증공이 62세 때 쓴 것으로 총 124자로 돼 있다. 한 자에 무려 67만 위안인 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역사상 최고액의 서예 경매 작품은 아니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최고액을 기록한 것은 바로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의 평안첩(平安帖)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0년에 11월에 3억800만 위안에 낙찰된 바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작품이 진품이 아니라 모사품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짝퉁이기는 해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기 때문에 상상을 불허하는 비싼 값에 팔렸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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