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기평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한기평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기사승인 2016. 03. 16. 17: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사의 매도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 급증이 중요한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박광식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증권회사 리스크 프로파일 변화와 신용등급 전망: 파생결합증권 및 우발채무 위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금융세미나에서 “증권사들이 수익기반 확대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상품운용, 투자은행(IB) 부문의 구조화 금융 등 고위험·고수익의 사업부문을 확대하면서 리스크 프로파일이 변화됐다”며 “구체적으로 상품운용과 관련해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파생결합증권, IB부문의 구조화금융과 관련해서는 매입약정·채무보증 등의 우발채무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증권업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11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변동이 있었으며, 7개사가 하향조정돼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하향 우위를 보였다.

박 전문위원은 “올해 주식거래규모 감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 증대로 증권사의 영업환경이 이전 보다 불리해질 것”이라며 “자본규제와 더불어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등에 대한 각종 규제 시행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자체 펀더멘탈의 변화 여부, 파생결합증권 및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 관리수준, 규제변화에 대한 대응력,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건전성 및 지원가능성 변동 등을 꼽았다.

파생결합증권을 통한 투자대상의 확대가 이뤄지면서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스트레스 상황 발생 등 외부 금융환경이 크게 변화할 경우 증권사의 손익과 자본적정성에 불리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기평은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향후 자체 헤지 규모 등을 감안한 잠재 시장위험 수준에 대한 검토와 손익민감도 분석 등을 통해 외부시장 환경 변화가 증권사 손익과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2013년 이후 증권업 전반에 우발채무 증가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특정 증권사 주도의 증가, 제3자 보증 없이 자체 신용을 제공하는 성격의 약정 증가가 주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기평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100%를 상회하는 증권사 △총 우발채무 중 신용공여형 우발채무 비중이 과다한 증권사 △최근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른 증권사를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삼고 결과를 공시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교보증권·HMC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IBK투자증권·NH투자증권·현대증권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속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