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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핵탄두 언제든 쏠 수 있게 준비해야”

북한 김정은 “핵탄두 언제든 쏠 수 있게 준비해야”

기사승인 2016. 03. 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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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자멸할 것, 종말 보여줄 것” 위협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월 17일 ‘광명성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노동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 행사에서 축하 연설을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미제가 군사적 강권을 휘두르면서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 전쟁과 재난을 강요하고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이어 “지금 적들이 ‘참수작전’과 ‘체제붕괴’와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마지막 도박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하여 정세는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적들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각종 전략전술 무기들을 조선반도의 남쪽 땅에 배비해놓고 우리에 대한 위협공갈을 일삼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핵무력 강화의 필요성을 보다 더 절실히 느끼게 되는 역사적 시기”라며 “핵보유를 선택하고 핵무력을 백방으로 장성 강화시켜온 길이 얼마나 정당했는가를 확신하게 된다”고도 했다.

이는 전날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등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핵추진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항모강습단과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 등 미군 전략자산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비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직함 없이 실명으로 거론하며 “박근혜가 지금 뒷일을 감당해낼 대책도 없이 무모한 무력증강 놀음을 벌여놓고 선제공격까지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미제를 겨냥하는 우리의 핵타격 무장의 조준경 안으로 들어오는 자살적인 망동을 당장 걷어치우고 이성적으로 분별있게 처신하고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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