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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결합 늘었지만 대기업은 줄어…신산업 진출 ‘저조’

지난해 기업결합 늘었지만 대기업은 줄어…신산업 진출 ‘저조’

기사승인 2016. 02. 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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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5년 기업결합 동향' 발표
기업결합
/제공=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국내 전체 기업의 기업결합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의 기업결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5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작년 기업결합 건수는 총 669건으로 전년보다 17.2%(98건) 증가했다. 기업결합 금액은 381조9000억원으로, 81.6%(171조6000억원)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150건으로 2014년보다 34.8%(80건) 줄었다. 같은 기간 결합 금액도 26조7000억원으로 15%(4조7000억원) 감소했다.

실질적인 인수합병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은 93건으로 전년(160건)보다 41.9%(67건) 줄었다. 결합금액도 7조5000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31.2% 감소했다.

결합금액 1조원을 넘는 대형 기업결합은 주로 대규모 기업집단 구조조정 차원의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에스케이씨앤씨-에스케이 합병,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등이 그 예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보다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부문의 인수 차원이 대부분이었다. 예컨대 현대 제철의 SPP율촌에너지 영업양수, 롯데쇼핑의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양수, 한화의 삼성 석유화학 계열사 인수 등이다.

다른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와 결합하는 혼합결합(100건→47건)은 대폭 줄었으나, 같은 업종 또는 인접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와 결합하는 수평·수직결합 감소(60건→46건) 폭은 크지 않았다.

이는 항공우주·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 진출을 위한 대형 기업결합이 많이 발생한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동향과 대비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에 불과하던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는 2014년 4건, 2015년 10건 등 매년 늘고 있다.

국내 제조기업의 보유기술을 확보하거나 중국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 진출이 목적인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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