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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올해 수출액 전망 300억달러 아래로… 공급과잉 지속

철강산업, 올해 수출액 전망 300억달러 아래로… 공급과잉 지속

기사승인 2016. 0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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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로 출선
올해 철강 수출액이 300억달러선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기록한 355억달러에서 2년 새 25% 이상 하락한 수치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 철강협회·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2% 줄어든 약 265억달러로 전망됐다. 전방산업의 영향력이 큰 철강산업의 특성상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나라 철강 수출은 2014년 35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액은 302억달러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로 아시아 시장 수출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 물량은 2014년 기준 4억톤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4억1700만톤으로 오히려 늘었다. 중국의 공급과잉 물량이 아시아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한 수출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도 수출감소 주원인 중 하나다. 2014년 평균 철강 수출단가는 1031달러 였지만 지난해 수출단가는 884달러로 전년대비 14% 줄었다.

세계 조강생산용량은 연 21억톤 규모로, 수요대비 약 6억톤씩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각국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규 공장건설을 아시아 지역에 다수 계획 중이다.

글로벌 철강산업의 공장가동률은 90%를 넘었던 2006년을 정점으로 하락추세를 이어오고 있어 공급조절을 위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 집중도 증대와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대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로·후판·강관·합금철 분야에 대한 M&A 및 설비감축을 통한 산업 집중도 증대가 필요하다”며 “국내 철강 수요의 30%를 중국 및 일본에서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국내 철강사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정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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