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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중국산 전용폰 쏠·Y6…여전히 뒷짐진 KT

펄펄 나는 중국산 전용폰 쏠·Y6…여전히 뒷짐진 KT

기사승인 2016. 02.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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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못 믿어" 기조 변함 없어
삼성·LG·애플 판매에 집중…"검증된 폰만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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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에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있다. 하지만 KT는 한 걸음 물러서 있다. 경쟁사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용폰을 발굴, 공급하는 것과 달리 KT 내부에선 ‘중국산 스마트폰은 믿을 수 없다’는 기조가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을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대신 삼성전자·LG전자와 전용 단말 기획을 검토하고 있다. 제품 출시 시기는 올 2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가 현재 판매 중인 중저가 폰 라인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와 LG전자의 ‘K10’ ‘넥서스5X’가 대표적이다. 전용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이 판매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 중 하나인데 국내 제조사 위주로 검증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은 아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은 아직 품질이 떨어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4년 9월 당시 강국현 KT 마케팅 전략본부장은 “중국산 단말기 출시 계획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KT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중국산 전용폰을 출시하며 동영상 시청과 음악 감상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가 단말을 사용하더라도 동영상과 음악감상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데이터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쏠의 기획부터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했다. 쏠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이어폰, 휴대용 배터리팩 등을 함께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Y6 판매시 동영상 시청 기능과 ‘세컨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 반응도 뜨겁다. 쏠은 출시 1주일만에 판매량 1만대 돌파, Y6는 한 달만에 2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스마트폰 유통 채널에 따르면 쏠은 하루 평균 1500대, Y6는 700~800대가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쏠은 39만원대, Y6는 15만원대인데 지원금을 받으면 각각 20만원대, 0원까지 가격이 떨어져 호응이 높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이 아직 단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획 구성을 통해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걱정하는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하나하나 전수 검사를 거쳐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애프터서비스(AS) 역시 전국 100여 곳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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