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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명가’ 쌍용…재도약 잰걸음

‘건설명가’ 쌍용…재도약 잰걸음

기사승인 2015. 12.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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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주 행렬에 인력 확충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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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걸쳐 랜드마크 시공실적을 이룩한 땀방울로 만들어진 쌍용건설의 저력과 쌍용인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올해 신년사 중)

지난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쌍용건설의 ‘건설명가’ 재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고 4년 만에 뽑은 신입사원과 회사를 떠났던 퇴직자 등이 속속 복귀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19일 부천 소사뉴타운 괴안3D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201번지 일대에 794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1250억원이다. 앞서 지난 10월엔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2012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이후 약 3년 만의 재건축사업 수주다.

또 최근 경기 안양시 평촌 목련 3단지 우성아파트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3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올해 초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주택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고대하던 해외 수주 소식도 들려왔다. 쌍용건설은 최근 ICD가 발주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과 ‘팜 게이트웨이’ 주상복합 빌딩, 오피스타워 공사인 ‘A프로젝트’ 등 총 16억 달러(약 1조8900억원) 규모의 3개 건축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의 지분은 7억3000만 달러(약 8600억원)다. 이는 쌍용건설이 ICD에 인수된 후 처음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다. 특히 베식스·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글로벌 투자·건설업체와 동등한 비율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스테이트 타워 남산 등 고급 건축에서 쌍용건설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UAE 등 중동, 미국, 일본, 아프리카 (적도기니) 등 20개국에서 144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100억 달러를 수주했다. 또 지난 2006년 이후 우수디자인(GD마크)을 7년 연속 받았으며, 싱가포르 건설대상도 200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수상했다.

국내외 수주 뿐만 아니라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력 확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 3월 아랍어 전공자 2명을 포함해 3년 만에 78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또 회사를 떠났던 퇴직자를 포함해 경력직을 뽑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100여명의 인력을 확충했다. 중동과 아시아 등 해외와 국내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진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3월 이후 공공공사 신용등급이 세차례 오르며 국내 토목공사 등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되찾았다.

향후 전망도 밝다. 쌍용건설은 현재 싱가포르에서의 대규모 공사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ICD 자체 발주공사와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관련 물량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일반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6월 ‘울산 화봉지구 쌍용 예가’ 분양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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