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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 명태, 우리 식탁에 오를 날 멀지 않았다

‘국민생선’ 명태, 우리 식탁에 오를 날 멀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5. 12.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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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 명태, 우리 식탁에 오를 날 멀지 않았다
명태 치어 방류 행사가 18일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최문순 지사(왼쪽 네번째 ) 등 초청인사들이 명태 새끼를 방류하고 있다.
동해안에서 사라진 ‘국민 생선’ 명태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강원 고성군 대진항에서 명태 자원 회복을 염원하는 명태 새끼 방류 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문헌·이이재 국회의원, 윤승근 고성군수와 지역 어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이날 인공 부화해 기른 명태 새끼 3만6000마리 가운데 1만5000마리를 저도어장 주변 보호수면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되는 새끼 명태는 센터가 지난해 동해안에서 잡힌 명태의 알을 부화시킨 것으로 15∼20㎝ 크기다.

센터는 지난 1일에도 새끼 명태 100마리를 방류했으며, 이달 말께 5000마리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강원도는 명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동해안 저도 북방어장 주변 해역 21.49㎢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선 앞으로 4년간 수산자원을 포획하거나 채취할 수 없다.

국민생선으로 불리다 지금은 ‘금태’로 불릴 정도로 자취를 감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시작됐다.

지난해 3월에는 명태 알을 채취해 9만4000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75일 만에 모두 폐사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해 살아 있는 국내산 명태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50만원을 지급하는 ‘명태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현재 센터 측은 40∼70㎝ 크기의 어미 명태 6마리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모두 현상금을 주고 어민들로부터 구한 것이다.

센터 측은 명태 복원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어미 명태의 유전자 분석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의뢰한 상태다.

4년 뒤 잡히는 명태와 유전자를 대조해 복원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장관은 “명태 자원회복을 위해 방류행사를 계속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육상 양식도 추진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동해안 명태가 확실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 명태 3만6000마리를 확보하고 방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명태 자원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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