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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9부능선 넘어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 9부능선 넘어

기사승인 2015. 12. 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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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5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복원과 보존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 ‘한양도성’ 복원사업은 연말이 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는다.

1396년 축성된 한양도성 성곽은 18.6㎞에 달한다. 성곽에는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이 조성됐다. 동쪽에는 흥인지문(興仁之門), 서쪽 돈의문(敦義門), 남쪽 숭례문(崇禮門), 북쪽 숙정문(肅靖門)의 사대문(四大門)과 북동쪽 혜화문(惠弘化門), 남동쪽 광희문(光熙門), 북서쪽 창의문(彰義門), 남서쪽 소의문(昭義門) 등 사소문(四小門)을 냈다.

이 가운데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됐고, 광희문은 폐쇄된 상태다. 시는 성곽복원과 함께 남아 있는 한양도성 출입문을 보존 조선왕조 500년과 대한민국 수도의 역사를 세계유산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홍인지문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야간에 조명을 밝힌 흥인지문.
◇ 한양도성 복원사업 박차

서울시는 2013년 1월 ‘흥인지문 북측 성곽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곽복원사업의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멸실된 21m 구간의 성벽을 원형대로 회복하고, 성벽주변의 경관조명, 가로등, 전봇대 등의 지장시설물을 옮겨 옛 흥인지문의 북측성곽을 복원하는 것으로 연내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이어 2013년 8월 한양도성 복원을 위한 ‘정밀실축 및 도면화 계획’을 수립하며 성곽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계획은 2016년 4월까지 18.6㎞ 구간 가운데 성곽 13㎞ 구간과 창의문, 숙정문, 혜화문 등에 GPS 측량을 실시하고, 유네스코등재신청 부록도면 제작, 313개소의 관리표시구간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창의문 성곽 1.5㎞를 비롯해 숙정문 5㎞, 혜화문 6.5㎞의 복원사업이 함께 추진된다. 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일 사적 제10호인 창의문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도로개설과 사유지 등으로 단절된 구간에는 성곽이 지나가는 자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성곽의 흔적을 표시했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흥인지문 양측 63m와 광화문 주변 42m 구간에 성곽흔적을 표시한 결과 세계 유산전문가들도 단절구간 관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한양도성을 우회해야 하는 혜화문~낙산 카톡릭대 구간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인왕, 백악, 남산, 낙산 구간의 탐방로를 설치하는 순성길 정비사업과 수목과 담쟁이 등에 대한 정비도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조선 숙종 41년에 세워진 홍지문과 탄춘대성 사업이 내년 3월에 끝나고, 북한산 대남문과 대서문을 연결하는 북한산성 보수·정비는 2021년에 마무리된다.
한양도성 성곽
서울시의 한양도성 성관 복원, 보존사업이 추진되면서, 성곽 주변을 둘러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 역사 남기기 위한 유지·보수 강화

시는 한양도성 성곽복원사업이 단순한 성곽 보관에서 끝나지 않고 조선 500년 역사를 되새길 수 있게끔 하는 유지·보수에도 총력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실제 박 시장은 올 초 한양도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관리부서인 한양도성도감을 현장관리·연구조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3월 ‘한양도성 및 주변지역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을 만들어 내년 5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시는 한양도성도감 조직 강화 외에도 낙산지역 가운데 복원된 구간 74개소에 대한 낙서를 정비한데 이어 내년까지 한양도성 주변에 설치된 안내판이 도성과 조화될 수 있도록 ‘안내판 개선 및 확충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도성과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100m 이내, 공원지역은 500m 이내를 보호구역을 지정했다.

시는 또 남산구간 등 성돌이 빠진 5개소와 옥개석이 탈락하거나 흔들린 3개소에 대한 보수도 마무리하는 등 지속적인 성벽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풍화 등으로 한양도성 성돌 표면이 분해된 구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등을 거쳐 보존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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