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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제는 중산층 굴기, 최대 3억 명으로 추산돼

중국 이제는 중산층 굴기, 최대 3억 명으로 추산돼

기사승인 2015. 11. 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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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내수의 견인차가 될 듯
중국이 내수의 최대 효자가 될 중산층을 최소 1억 명, 최대 3억 명 가까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중국 경제 성장의 확실한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중국이 이제는 중산층 굴기를 통해 G1으로 가는 길을 닦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나 싶다.

중산층
최대 3억 명에 이른다는 중국의 중산층은 명품 소비에서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단정은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상하이(上海)시 시민들의 행태에서도 잘 알 수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의 유력 경제지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의 18일 보도에 의하면 2014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중산층은 대략 1억900만 명 정도로 추계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9200만 명에 비해서도 1500만 명 많은 세계 1위의 기록으로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인만큼 신빙성이 높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중국 내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를 중산층으로 본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같은 사람은 이미 2억 명을 넘어 3억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진짜 중산층의 규모가 이처럼 방대하다면 최근 들어 헤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았다고 해도 좋다. 이들이 불러 일으키는 내수가 충분히 뒷받침이 될 경우 향후 중국 경제가 외부의 우려와는 달리 연착륙에 성공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이 향후 신창타이(新常態), 즉 뉴 노멀로 불리는 신 경제를 이끄는 주역으로 등장할 경우 중국 경제는 새로운 반등의 계기 역시 조기에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산층의 질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지는 않다. 미국의 경우 중산층의 기준이 자산 보유액 5만-50만 달러인 반면 중국은 2만9000 달러에 불과한 만큼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 중산층 자체의 질이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더구나 중국 중산층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80% 가까이에 이른다. 미국의 34%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면 중산층 역시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에도 중산층이 최대 3억 명에 이른다는 추산은 나름 의미가 상당하다. 전 인구의 20% 이상에 이르는 인구가 중산층이 된다는 생각은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예 언감생심이었다는 사실에 비춰 볼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바야흐로 중국에 중산층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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