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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루나’에 심기불편한 삼성, KT에 단말기 몰아줄까?

SKT ‘루나’에 심기불편한 삼성, KT에 단말기 몰아줄까?

기사승인 2015. 1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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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만 KT에 2종의 스마트폰 모델을 제공하는 등 특정통신사 전용폰 몰아주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삼성전자가 KT에 제공한 전용폰이 2종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한다면 다른 양상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은 앞서 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출시했던 ‘루나’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J7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일반적으로 전파인증을 완료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2주일가량 소요되므로, 갤럭시J7은 이달 중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중국·인도 등에서 출시된 ‘갤럭시J7’은 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아울러 5.5인치 HD디스플레이에 LG G4 비스가 탑재된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프로세서, 1.5기가바이트(GB) 램, 16GB 내장메모리 등이 적용됐다. 해외 출고가 등을 고려했을 때 30만원대에 판매되며 중·저가폰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KT는 올해초 삼성전자의 갤럭시J5 모델을 ‘센스’라는 제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출시하는 갤럭시 J7은 센스에 이은 두번째 전용모델로 1년 안에 2종이 출시된다. KT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삼성전자의 전용단말기 출시는 2종에 불과했던 점에 비하면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변화는 KT가 올해만 두번의 삼성전자 전용모델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최초 국내 도입 이후 소원해졌던 삼성전자와의 관계회복 조짐이라는 평가가 나오게된 배경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2년에서 지난해까지 출시한 전용폰 13종 중 10종을 SK텔레콤에 공급했던 데 비하면 대폭 개선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번 KT전용 모델 제공은 삼성전자의 SK텔레콤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SK텔레콤이 지난 9월 TG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출시한 ’루나‘는 초기 3만대가량의 물량이 모두 판매됐고, 하루 2000대 가량 꾸준히 팔리는 등 주목받은 바 있다. 비슷한 시점에 출시한 갤럭시 A8 등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40만원대로 저렴한 SK텔레콤의 ‘루나’에 밀려 고전했다는 것이 통신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LG전자는 공식적으로는 협력사 정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각 사의 중·저가폰 단말라인 대비 판매가 많았던 ‘루나’에 서운한 감정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KT는 통신사 전용모델이 많다는 점은 통신사에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해 긍정적 이라고 평가했다. KT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전처럼 전용단말로 번호이동 등 가입자를 모집하는 시대는 지났지만 다양한 단말라인은 가입자 모집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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