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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정교과서’ 대립 점입가경…교육부TF 두고는 원색적 비난

여야, ‘국정교과서’ 대립 점입가경…교육부TF 두고는 원색적 비난

기사승인 2015. 10. 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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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무원 급습, 감금…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느냐"
문재인 "朴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역사국정교과서 포기선언 해야"
[포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 세미나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주최로 열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 조찬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점입가경이다. 26일 여야는 교육부의 국정화 태스크포스(TF)팀 운영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는 동시에 ‘외부인사’를 동원한 여론전에도 열을 올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특히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 TF 사무실의 현장 확인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과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것을 맹비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들이닥쳐서 공무원 감금하고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 그런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정말 기가막힌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2012년 12월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언급하며 “야당의 문제는 바로 여기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를 못 얻는다”며 “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서 최고위원은 “야당이 국가의 난신적자(亂臣賊子·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와 어버이를 해치는 자식을 일컫는 말)인지 의심스럽다”며 “이런 일들을 외부에 노출시킨 일종의 세작같은 공무원도 이번에 찾아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이날 하루에만 국회에서 3건의 토론회를 진행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교학사 역사교과서 집필을 담당했던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초청했다. 이날 포럼에는 4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토론과정에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문책론과 당 지도부의 대응논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교과서 문제는 헌법적 가치의 문제인데 여론에서 새누리당이 좀 밀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부족하다는 걸 (의원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도 블루유니온이라는 단체와 함께 ‘교육현장의 선동·편향수업 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의 역사교과서개선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을동 최고위원이 직접 세미나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교과서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강은희 의원도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와 함께 ‘올바른 역사교과서 ‘올역사’ 연속세미나 제1차로 ‘한국사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 편중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백범김구기념관 최고위 발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을 맞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원내대표 왼쪽은 문재인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6주년을 기념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표는 “국민이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기대하는 것은 역사전쟁 선전포고가 아니라 역사국정교과서 포기선언”이라며 “대통령만 옳다고 믿는 역사관을 국민 모두에게 강요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교육부의 ‘비밀 TF’ 구성 의혹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해당 상임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의 TF 사무실을 몇 차례 방문했다는 제보와 당이 확보한 ‘TF 구성·운영계획안’에 청와대 일일 점검 회의 지원이 명시된 만큼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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