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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학, 한글날 기념 3일간 축제

인도 대학, 한글날 기념 3일간 축제

기사승인 2015. 10. 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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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엔 없는 기념식에 300명 참석...백일장, 문화행사, 노래자랑대회 등 다양한 행사 진행
네루대 한글날
7일(현지시간) 인도 네루대학교 한국어 학과가 교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569돌 한글날 기념 행사에 참가한 학생 교직원 시민들이 첫날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한글날 기념식에 네루대, 델리대, 주인도 한국문화원 등에서 한글을 배우는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작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네루대학교(JNU) 한국어 학과는 7일(현지시간) 교내 컨벤션센터에서 569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3일간 행사에 들어갔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한글 백일장과 한글날 기념식, 그리고 네루대 학생과 한국 유학생이 참가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백일장에는 네루대뿐 아니라 델리대(DU), 자르칸트 중앙대(CUJ), 주인도 한국문화원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민·학생들이 참가했으며 평가는 초급반 1, 초급반 2,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눠 실시됐다. 고급반 최우수상은 네루대 한국어 학과에 재학 중인 소니발라(Sonibala) 씨가 차지했다.

이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한글날 기념식에서 프라센지트 센 네루대 부총장은 “국민이 쓸 수 있는 문자를 가진 것은 매우 대단하고 놀라운 일”이라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기원전 200년경 산스크리트어를 발견, 쓰기 체계를 만든 고대 인도의 아쇼카 대왕에 비견되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했다.

안민식 주인도 한국대사관 공사는 “한글 창제는 언어를 넘어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직결된 중요한 사건이었다”며 “한류가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한글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주요 언어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 특히 인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양국 간 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글날 행사
7일(현지시간) 인도 네루대학교 한국어 학과가 교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569돌 한글날 기념 행사 첫날, 네루대 한국어 학과 대학원 졸업생들이 연극 ‘시집가는 날’에 출연, 연기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문화행사는 K-팝 공연,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연극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연극 ‘시집가는 날’에 출연한 네루대 한국어 학과 대학원 졸업반 학생들은 정확한 한국어 발음과 프로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라비케쉬 미스라 학과장은 “한글날 행사를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3일간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 네루대는 한글날 기념행사를 델리(Delhi)시, 인도 북동부 자르칸트(Jharkhand)주 등에서 한글을 배우는 시민·학생들이 참여하는 작은 축제로 만들었다. 첫날 백일장·기념식·문화행사에 이어 8~9일에는 세미나·한식 축제·한국 가요제·영화제·한국 전래동화 스토리텔링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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