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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오량동 요지서 고대 대형옹관 생산 실마리 찾아

문화재청, 오량동 요지서 고대 대형옹관 생산 실마리 찾아

기사승인 2015. 10. 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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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발굴 조사지역 전경
제7차 발굴 조사지역 전경/사진제공=문화청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사적 제456호 ‘나주 오량동 요지’ 제7차 발굴조사 성과를 7일 오후 3시 발굴현장에서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나주 오량동 요지는 전라남도 영산강 유역 고분의 독특한 매장시설인 대형 옹관(甕棺)을 생산했던 삼국 시대 가마터이다. 지난해까지 이 일대에는 60여 기의 가마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1기의 가마가 발굴조사되면서 대형 옹관 생산의 중심지로 주목받았다.

올해 제7차 발굴조사에서는 8기의 가마가 추가로 확인됐고, 그중 2기의 가마에 대한 내부조사가 이뤄졌다. 가마의 형태는 긴 타원형이며, 원형에 가까운 요전부(窯前部, 작업공간)가 연결돼 있다.

가마의 규모는 길이 700㎝, 최대 너비 170㎝, 잔존 높이는 100㎝이며, 내부시설로는 연소부(燃燒部, 땔감을 태우는 공간) 양 측벽의 아랫부분에 단(段)을 조성한 측벽단(側壁段)이 확인됐다. 이러한 시설은 그동안 오량동 가마에서 발견된 적 없는 특이한 사례이다.

한편, 가마가 밀집된 지역의 동쪽에서 배수구와 다수의 기둥구멍을 갖춘 유구가 확인되었는데, 정형화된 형태는 아니지만 옹관 제작과 관련된 공방터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나주 오량동 요지 발굴조사는 가마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옹관 생산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시설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다. 따라 이번에 추정 공방터가 발굴됨으로써 옹관의 생산과정 복원을 위한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나주 오량동 가마터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 통해 영산강 유역의 대형 옹관 생산과 유통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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