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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도 일부 반대속 중 전승절 축하 모드, 롄잔 전 국민당 주석 참석

대만도 일부 반대속 중 전승절 축하 모드, 롄잔 전 국민당 주석 참석

기사승인 2015. 08.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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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인식은 같다고 봐야
대만은 장제스(蔣介石)가 이끌던 중화민국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제국주의를 비롯한 파시스트와 전쟁을 해 승리한 주체라고 해도 좋다. 당연히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지한다고 봐야 한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주진보당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대만은 대만, 중국은 중국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행사를 애써 외면하고 있으나 기류 자체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롄잔
지난 2013년 2월 하순 중국을 찾은 바 있는 롄잔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 9월 3일 전승절 및 열병식이 참석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최근 이런 분위기에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79) 명예주석도 편승했다. 대만 고위급 인사로는 유일하게 전승절 및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 대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롄 명예주석은 물론 양안(兩岸) 관계의 특성 상 양안평화기금회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마잉주(馬英九·65) 총통이 참석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국민당의 이름으로 방중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그는 부담없는 정치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승절 행사를 전후해서는 시진핑(習近平·62)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 확실시되고도 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는 대만 사회의 각계 인사들과 항일전쟁에 참전한 노병들이 개인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 당국에서는 최소한 1000여 명 전후가 전승절을 전후해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반대 분위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행사에 초청을 받은 대만 각계 인사들 약 300여 명 중에 상당수가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런 현실을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여기에 집권 국민당 내에서도 행사 참석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 자체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전승절을 보는 대만의 눈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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