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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거문고·흥선대원군 가야금 등 귀한 국악 유물 한자리에

가장 오래된 거문고·흥선대원군 가야금 등 귀한 국악 유물 한자리에

기사승인 2015. 08.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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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개관 20주년 국악 유물 40여점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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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 ‘국악, 박물관에 깃들다’를 선보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인 ‘탁영금’과 악보 ‘대악후보’,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이 쓰던 풍류가야금을 비롯해 국악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 경북대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국악 관련 유물 40여 점을 한 데 모았다.

국가보물 제957호인 ‘탁영금(濯纓琴)’은 조선 전기 홍문관, 사간원 등에서 언관으로 활동했던 탁영 김일손(1464~1498)이 직접 제작하고 연주했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다. 1997년 김일손의 후손이 국립대구박물관에 기탁한 이후 일반에 수시 공개됐다.

보물 제1291호인 ‘대악후보’는 관에서 편찬한 악보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영조의 명으로 세조(1455~1468) 대의 음악을 정리한 악보집이다. 옛 음악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악보에 기록된 선율이 연주되고 있다.

국립국악원이 수장고에 보관하던 것을 2011년 개원 60주년 특별전시때 일반에 처음 공개한 이후 4년만에 다시 전시하는 것이다.

19세기 말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즐겨 탄 풍류가야금도 온다. 장사훈 전 서울대 교수가 보관하다 1980년대 후반 청주대박물관에 기증, 청주에서 상설전시되고 있는 악기다.

이밖에 60~70년대 대구 지역의 이름 난 국악 후원자인 기업가 서봉(曙峯) 허순구(1903∼1978)의 명품 거문고도 볼 수 있다.

허순구의 거문고는 ‘안족’(雁足, 기러기 발 모양의 줄을 떠받치는 받침대)과 ‘돌괘’(거문고 뒤판에 위치한 음의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에 예술적인 조형미를 더해 눈길을 끈다.

한국 최초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 성금연 명인이 연주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절금’(切琴)과 작고 아름다운 무늬가 강조된 20세기 초의 ‘산조 가야금’, 호랑이 모양의 타악기 ‘어’, 틀에 메어 놓은 북을 앉아서 연주하는 ‘좌고’(座鼓)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악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무료. (02)58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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