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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녀들 예술혼 담긴 춤 만나볼까

조선시대 기녀들 예술혼 담긴 춤 만나볼까

기사승인 2015. 08. 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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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8월 매주 수요일 영호남 '교방춤' 선보여
8.5(고재현)
조선시대 기녀들의 예술혼이 깃든 ‘교방춤’이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진다.

교방춤은 조선시대 기녀들의 교육을 관장하던 기관인 ‘교방’(敎坊)과 일제강점기 기생 교육기관이자 기생조합인 ‘권번’(券番)을 중심으로 예기들을 통해 이어진 춤이다.

예기는 노래, 춤, 그림, 글씨, 시문 등 예능을 익혀 손님을 접대하는 기생으로, 이들이 춘 교방춤은 화려할 뿐 아니라 교양과 풍류까지 더해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매주 수요일 여는 ‘수요춤전’ 8월 무대를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진주 권번과 달성 권번,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목포 권번을 계승하는 예인들의 춤으로 꾸민다.

첫 무대인 오는 5일에는 고(故) 송화영(진주권번) 선생과 고(故) 박지홍(대구 달성권번) 선생에게서 교방춤을 배운 고재현이 영남지역 권번의 교방춤을, 19일에는 김정선 설향무용단 예술감독이 각 명무들의 춤사위로 전승된 진주권번의 전통춤을 선보인다.

영남지역 교방춤은 투박한 듯 절제된 기품이 두드러지며, 시원하고 경쾌하게 장단을 타고 넘는 춤사위가 흥겨움을 주는 게 특징이다.

12일과 26일에는 호남 목포권번의 춤을 잇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97호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 이매방 명인의 제자인 문숙경과 김리혜가 무대에 선다.

이매방 명인이 전승하는 호남 교방춤은 교태미와 애절함,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특징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지역별 교방춤의 대표적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나는 무대를 한 달 동안 연이어 관람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라며 “시서화악가무에 모두 능해 종합 예인으로 불렸던 기녀들이 춘 교방춤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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